“개발자는 개발만 잘 하면 돼. 돈 버는 건 개발자가 걱정할 일이 아니야.”
얼핏 보면 맞는 얘기처럼 들립니다. 개발자라면 당연히 개발을 잘 해야 하니까요.
하지만 좋은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선 개발자로서의 역량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적 사고도 필요할 때가 있지요. 한 명의 개발자가 여러 사람의 몫을 해야 하는 초기 서비스 단계라면 더더욱 그렇고요.
라포랩스의 자회사, 라포테이블에서 <팔도감>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는 두 엔지니어 분들도 “비즈니스적 임팩트를 함께 고민하면서 개발을 하고 있다”고 이야기하는데요.
초기 창업팀에서 개발을 한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요. 그리고 어떤 커리어적인 장점이 있을까요?
라포테이블의 김동욱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김기연 백엔드 엔지니어와 이야기 나눠봤습니다.
라포테이블 프론트 엔지니어 동욱님(왼)과 백엔드 엔지니어 기연님(오)
(* 원문은 잡플래닛 기업스토리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자기 소개 부탁 드립니다.
김동욱(이하 동욱): 안녕하세요, 라포랩스 자회사 라포테이블에 재직하고 있는 프론트엔드 엔지니어 김동욱이라고 합니다. 신선식품 산지직송 서비스 <팔도감>에서 상품을 사고 싶은 고객을 가장 처음 맞이하는 모바일 앱/웹 프론트와, 상품을 팔고 싶은 생산자 고객이 잘 사용할 수 있는 어드민 프론트 개발을 모두 담당하고 있습니다.
김기연(이하 기연): 백엔드 엔지니어 김기연입니다. 판매자와 구매자분들 모두가 팔도감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 및 운영하면서도, 개발자분들이 개발하는 데 있어 어려움이 없도록 개발 환경을 세팅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두 분 다 라포테이블에는 경력직으로 입사하셨죠. 라포테이블과 함께 하기 전까지는 어떤 경험을 쌓았나요?
동욱: 첫 직장은 글로벌 소셜 디스커버 앱 서비스를 하고 있는 하이퍼커넥트에서 iOS 개발을 했습니다. 이후 라포랩스(퀸잇)에 합류하여 프론트엔드 개발로 전환하게 되었는데요. 개인적으로는 커리어도 전환하면서 커머스 도메인으로의 새로운 도전도 함께하게 되어서 변화가 많았던 시기인 것 같습니다. 라포랩스(퀸잇)에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커리어를 쌓아가고 있던 차에 라포테이블팀이 셋업되며 좋은 기회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듣고, 최종적으로 라포테이블에 합류했습니다.
기연: 저도 하이퍼커넥트가 첫 직장이었어요. 하이퍼커넥트에서는 백엔드 개발자로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할 기술적인 역량들을 키우면서 주로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는 일을 주로 맡았습니다.
라포테이블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1년 6개월 동안 토스 백엔드 플랫폼 팀에 있었어요.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함께 일하는 개발자분들의 편의성을 높이는 일을 했어요. 두 회사에서 배웠던 제품적, 기술적 역량들을 활용하는 경험을 라포테이블에서 하고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유니콘 기업에서 주니어 시절을 보내셨군요. 사실 라포테이블은 이전 직장과 비교하자면 작은 규모의 스타트업이고, 이제 막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이직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궁금해요.
기연: 라포랩스에서 퀸잇(X세대를 위한 패션플랫폼)을 런칭한 초기에 Co-founder인 홍주영 님(현재 라포랩스 공동대표), 박형기 님(현재 라포랩스 백엔드 리드) 두 분과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어요. 아이템이 매력적이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MZ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커머스는 굉장히 많지만 X세대를 대상으로 하는 패션 커머스라니, 시장에 없던 물건이겠구나 싶었고요. 그때부터 합류하고 싶은 마음이 있었어요.
특히 라포랩스의 사업팀 리드이신 희민님은 일을 굉장히 잘 한다는 소문이 자자했었고, 제품팀 리드이신 주영님은 제가 이전 회사에서 PO와 백엔드 엔지니어로서 협업한 경험도 있었고요. 그때 같은 조직 내 구성원들의 (당시는 PO였던) 주영님에 대한 신뢰도가 굉장히 높았어요. 그래서 이 멤버들이 창업했다는 소식에 관심이 갔었지만,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합류까지 하진 못했는데요. 이번에 좋은 기회로 함께 하게 된 거죠.
동욱: 저는 라포랩스 퀸잇 서비스에 먼저 합류했어요. 당시가 21년 9월인데요. 퀸잇이 런칭한지 1년 정도 된 신생 앱이어서 성장세는 굉장히 가파른데 아직 제품은 걸음마 단계라, 개발자로서 조인한다면 기여할 수 있는 게 많고 재밌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라포랩스에 합류해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로 재밌게 일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이 팀이 또 신사업을 준비한다고 하더라고요.
‘퀸잇도 성장세가 가파르지만, 퀸잇보다 더 초기 단계에 조인하게 되면 더 많이 성장할 수 있지 않을까?’싶었어요. 한 번쯤 창업을 해보고 싶단 생각도 늘 가지고 있었고요. 마침 팔도감팀에서 프론트엔드 엔지니어를 애타게 찾고 있던 상황이라서, 조심스럽게 팔도감팀에서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어요. 여기 계신 기연님이 같이 일하고 싶은 엔지니어라고 생각해왔던 분이기도 했고요. 그래서 이렇게 지금 라포테이블에서 또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초기 창업팀에 합류해보니 문화적으로 다른 점이 있던가요.
동욱: 규모가 큰 IT 회사들에서는 보통 ‘개발자들은 개발을 잘하면 된다'라는 분위기가 있는 경우가 가끔 있다고 들었어요. 개발자라면 개발을 잘해야지, 비즈니스적 고려는 개발자들이 하는 게 아니라는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요. 하지만 저는 항상 일을 할 때에 그걸 왜 하는지 알고 싶었어요. 제가 개발한 것들이 어떤 임팩트를 내는지 확인해보고 싶은 갈증이 있는 편이었던 것 같아요.
라포랩스도 라포테이블도, 개발자 역시도 비즈니스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무엇이 비즈니스 관점에서 임팩트가 있을지 고민하면서 일해요. 그 부분이 저와 잘 맞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일을 하면서도 단순히 개발적인 관점에서만 완성도를 추구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프로덕트 자체의 성장과 성공에 오너십을 가지고 일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단순히 ‘개발 잘 하는 개발자’를 넘어 비즈니스적인 임팩트를 고려한다, 예를 들면 어떤 게 있을까요.
동욱: 앱을 처음 출시할 때에 고려해야할 사항들이 굉장히 많고, 개발자로서 욕심을 내야할 곳과 버려야 할 것이 있는 것 같아요.
팔도감 앱이 팀을 셋팅한 지 약 1개월 만에 나오게 되었는데, 당시 커머스 앱에선 어떻게 보면 필수적인 장바구니 기능이 제외하고 출시 되었어요. 퀸잇도 팔도감도 MVP 방식으로 속도를 중요시하며 빠르게 치고 나가되, 시장 반응을 계속 확인하며 기능을 덧붙여 나가는 것이 중요했어요. 당시 장바구니 기능을 개발하면 팔도감 서비스 출시가 밀릴 수 있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개발 측면의 완성도도 중요했지만 속도가 훨씬 중요했었어요. 어떻게 보면 엔지니어로서의 욕심을 조금 버리고 좀 더 거시적 관점에서 개발 플로우를 바라보게 된거죠.
팔도감 출시 후에는 다시 최우선 순위로 장바구니를 개발하게 됐고, 그 즉시 평균객단가가 상승하더라고요. 이 과정에서 이미 팔도감은 출시했고 실제 고객들의 반응을 동시에 살필 수 있었기 때문에, 전체 서비스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결국엔 저희가 생각했던 타임라인을 그대로 밀고 나갔던게 더 빠른 성장을 위해서 적절했던 것 같아요.
초기 창업팀에서 개발을 하고 있기 때문에 생기는 특이점이겠군요. 그밖에도 스타트업에서의 개발할 때 고려할 점이나 특징은 어떤 부분이 있다고 느끼세요?
동욱:
초기 창업팀은 만들게 될 제품이나 피처가 의미가 있을지 불확실한 상태잖아요. 최대한 빠르게 출시해서 고객의 반응을 보고, 피드백 루틴을 최대한 짧게 가져가는 게 중요해요. 그래서 그 속도를 빠르게 하다보면 코드 퀄리티를 의도적으로 떨어뜨리는 경향이 있고요.
과거에 제가 재직했던, 그러니까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기업이라면 퀄리티 낮은 코드를 짤 경우 동료들에게 코드 리뷰로 지적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요. 그러다보니 초반엔 코드 퀄리티를 낮출 때 마음 한 켠에 불편함이 생기더라고요. ‘이런 코드를 짜도 되나?’하는 불편함이요.(웃음)
물론 이렇게 양보한 코드퀄리티를 영영 양보하지는 않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기술부채를 다루는 관점이, “기술부채는 부정적이야”에서 “기술부채를 적절히 운용해야해”로 바뀌는 것 같아요. 속도가 중요하다보니 생기는 기술부채를, 이후에 어떻게 운용해 나갈지 고민이 필요해요. 이 과정에서 어떤 코드나 기능을 구성했을 때 이게 실제로 개발자 또는 유저에게 불편함을 주고 있는지, 개발자들의 생산성을 낮추고 있는지 면밀히 파악해야 연습이 되기도 하고요. 실제로는 개발자들의 생산성 저하에 영향이 없을 때도 있거든요.
기연: 초기 팀에 개발자가 합류하게 되면, 아무래도 개발자로서 다양한 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에요. 규모가 큰 회사들을 보면, 프로덕트 엔지니어와 플랫폼 엔지니어로 보통 나뉘는데요. 프로덕트 엔지니어는 새로운 기능을 개발할 기회는 있어도 운영에서의 노하우를 많이 얻어가기 어려운 반면에, 플랫폼 엔지니어들은 계속 유지 보수만 하는 경향이 강해져서 비즈니스적으로 성장하는 게 어려워요. 그런데 초기 스타트업에서 개발자는 두 가지 측면을 다 해야 하죠. 저한테는 그게 큰 장점으로 느껴져요.
기연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스타트업에서 일하면 여러가지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장점이라는 이야기를 많이들 하죠. 개발자 뿐만 아니라 모든 직군에서요. 한편으로는 전문성을 기를 수 없다는 걸 단점으로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세요?
동욱: 회사가 성장 가능한 회사인지, 또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지에 따라 다른 것 같아요.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을 보면 생물과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단세포처럼 한 팀이, 때로는 한 사람이 모든 걸 다 하다가, 성장하면 성장할 수록 기능이 분화하는 거죠. 라포랩스의 경우에도 처음에는 운영과 개발을 한 팀이 도맡아 했고요.
하지만 조직이 더 고도화될 수록 전문성에 대한 고민을 지속적으로 하게 되고 개개인의 기술적 깊이도 그에 따라 쌓여가게 되는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미 조직이 다 커져서 한 사람이 맡는 일이 세분화된 환경도, 성장이 빠르지 않아 고도화를 논의하기 까지 아직 요원한 환경도 아니라, 빠르게 성장하기에 그 분화되는 과정을 직접 겪어볼 수 있는 환경은 더욱 흔하지 않은 것 같고요. 그런 의미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스타트업에서도 전문성과 다양한 경험을 동시에 쌓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결국 회사가 성장하기 좋은 회사냐, 아니냐가 중요한 문제라는 거군요. 말씀주신 내용에 따르면 결국 ‘좋은 회사’는 이처럼 개인이 도전할 수 있으면서 개인의 커리어를 성장시킬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회사인 것 같은데요. 라포테이블은 어떤가요?
기연: 회사 내에서 개인의 커리어를 원하는 방향으로 설계해 나가고 싶다면, 개인과 회사의 방향성을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그 방식을 라포테이블은 (라포랩스와 마찬가지로) 원온원(1:1) 으로 풀어내고 있어요.
리더와의 지속적인 원온원을 통해 각각의 업무에 대한 만족도나 커리어적으로 더 욕심나는 부분들을 이야기 하는데, 이 원온원에서 나오는 주제들이 동기부여에 큰 도움이 돼요. 올핸즈미팅을 통해 회사의 방향성을 공유 받고, 세부적인 방향성이나 의논은 원온원에서 하는 식이거든요. 무엇보다 라포테이블은 특히 초기 비즈니스로서 도전하고 시도해볼 만한 것들이 많기 때문에 그 자체로 구성원들이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지원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개발자의 관점에서 봤을 때, 라포테이블만이 가지고 있는 강점도 있나요?
동욱: 팔도감을 처음 시작할 때, 라포랩스의 패션 플랫폼인 퀸잇의 초기 코드를 어느 정도 가져와서 썼어요. 아무래도 회사 내에 이미 출시돼 성공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플랫폼이 있다보니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요. 그래서 더욱 빠르게 한 달 여 만에 팔도감 서비스를 출시할 수 있었던 것도 있고요.
기연: 입사할 때, 솔직히 걱정을 하긴 했어요. 왜냐하면 퀸잇이 대상으로 하고 있는 X세대 패션에 비해서 식품 쪽은 기존 커머스들이 워낙 강하잖아요. 식품 커머스 레드오션 속에서 팔도감이 어떻게하면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많이 했죠.
그런데 지금은 ‘우리 서비스가, 팔도감이 충분히 성공할 만하다’라고 생각해요.
당장은 레드오션으로 보이지만, MZ세대가 아닌 X세대 고객들의 니즈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메이저 플랫폼은 없는 것 같거든요.
예를 들어, 팔도감의 특성 상 커뮤니티성을 더 잘 강화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기존 식품 커머스들은 상품을 검색하면 일부 판매자의 상품을 몰아줘서, 판매자들이 각자의 개성을 살린 상품을 판매하기 어려운 구조라고 생각해요. 지금 팔도감은 김치 같은 경우만 봐도 굉장히 다양하거든요. 각 지역 김치부터 시작해서 직접 농사 지은 상품으로 만든 김치까지요.
저희는 이런 판매자 개개인의 개성을 보여줄 수 있는 채널을 만들어드리고 싶어요.
팔도감 앱 내 산지소식 기능이 그 첫걸음이라고 생각해요. 상품을 구매하려는 사람과 판매하는 사람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진짜 '플랫폼(Platform)'이 되고 싶어요. 그걸 가능하게 하는 기능들을 만들어 나가고 싶고, 그런 부분에서 차별점이 생길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그럼 현재 가지고 있는 기술적 챌린지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연: 라포테이블은 아까 말씀 드린 것처럼 라포랩스에 있는 코드 베이스들을 대부분 가져왔어요. 그런데 팔도감과 퀸잇은 도메인이 다르다보니 다른 점이 많아요. 예를 들면 일반 쿠폰의 경우에는 어느 커머스에나 다 있지만, 퀸잇만의 ‘옷 사이즈 추천 기능’은 사실 팔도감 같은 식품 커머스에는 필요하지 않잖아요.
이런 식으로 분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최대한 줄이면서도, 퀸잇이 가지고 있는 커머스 공통기능을 잘 적용시켜 나가는 것이 현재의 챌린지라고 할 수 있어요.
이 단계를 넘어서면, 궁극적으로는 팔도감만의 식품 커머스 특화 기능들에 집중해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고요.
동욱: 무엇보다 지속적으로 개발 지식 수준을 높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팔도감의 제품팀원들 뿐만 아니라, “퀸잇”을 만드는 라포랩스 제품팀과 함께 스터디를 진행하고, 기술 실력을 키우고 있습니다. 초기 창업팀에는 함께 논의하고 지식을 공유할 동료의 수 자체가 적은게 아쉬울 수 있는데, 라포랩스 제품팀과 함께 세미나, 밋업 등을 많이 하고 있는 게 다른 초기 창업팀과 다른 라포테이블만의 장점이에요.
동료 이야기가 나온 만큼, 초기 창업팀이다 보니 인재 영입이 중요한 문제일 것 같아요. 또 한편으로 라포랩스(퀸잇)이 가지고 있는 컬처핏의 방향성이 명확한 편이잖아요. 라포테이블도 그런가요? 우리 회사에 잘 맞는 개발자는 어떤 사람일까요.
동욱: 라포랩스가 좋은 조직 문화, 특히 좋은 제품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라포테이블도 이 문화적 자산을 공유하려고 해요. '따로, 또 같이' 랄까요.
라포테이블에 잘 맞는 개발자라면… 음. 항상 ‘왜?'를 궁금해하고, 개발 뿐 아니라 서비스 자체에 대한 오너십도 가지고 싶으신 분이 오시면 좋을 것 같아요.
라포테이블 제품팀은 매주 스프린트를 통해서 모두가 기획에 참여하는데요. 모두가 모여 이 기능이 유의미한지에 대해, 최대한 비즈니스적인 감각을 살려서(웃음) 논의하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만들길 기대하죠. 이처럼 오너십을 가지고 제품을 만들어나가는 데 보람을 느끼는 개발자분들 이라면 라포테이블을 매력적으로 느낄 거라고 생각해요.
기연: 뭐든지 다 경험해보고 스펀지처럼 흡수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좋은 환경이 될 거예요.
처음 라포테이블에 합류했을 때는, 백엔드로 입사하긴 했지만 프론트엔드 영역도 맡아서 직접 했었거든요. 지금도 백엔드 엔지니어의 업무 범위를 벗어나서 인프라와 개발환경 구축과 같은 업무들을 겸사겸사 맡고 있기도 해요.
근데 저는 그게 재밌어요. 사실 식품 커머스나 유통 등에 대한 도메인 지식은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쌓이는 거라고 생각하기도 하고요.
라포테이블 개발자들은 문맥과 상황을 이해하고 문제를 융통성 있게 해결해나가는 데 집중하고 있어요.
이런 부분에 있어 재미를 느끼는 개발자라면 라포테이블에 잘 어울리실 거에요.
벌써 올해의 반이 지났고, '팔도감'이 시작된지도 반년 정도가 흘렀습니다. 두 분이 라포테이블에서 성취하고 싶은 목표가 있으신가요?
기연: 첫번째는 팀의 규모를 더 키우며 팀의 내실을 탄탄히 다져가고 싶어요. 팀이 커지면서, 라포테이블 제품팀의 기술문화와 일하는 방식을 더 성숙하게 이끌어내고 싶고 체계를 잡아가는 과정이 굉장히 재밌는 경험이 될 것으로 예상해요. 두번째는 서비스 기능적으로 팔도감이 더 잘 할 수 있는 장점들은 대체하기 어렵도록 키워나가고 싶어요. 편리하게 퀄리티 높은 식품을 산지직송으로 구매할 수 있는 것 자체가 팔도감의 본질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절대 타협할 수 없어요.
또한 앞서 말씀 드린 산지소식과 같은 커머스 외적인 커뮤니티 기능과 같은 부분도 성장시켜 단순 커머스 앱이 아니라 넥스트레벨을 도전해볼 수 있는 서비스로 키워나가고 싶어요. 궁극적으로는 팔도감이 식품을 직거래하는 플랫폼 이상의 슈퍼앱이 되었으면 합니다.
동욱: 라포테이블은 OKR 기반으로 우선순위를 산정하고 있기 때문에 정말 단기적으로는 라포테이블의 분기별 OKR을 차근차근 달성해나가고 싶어요.
이러한 비즈니스적 목표들도 달성해가며, 라포테이블 제품팀에서 서비스를 기술적으로 더 잘 풀어나갈 수 있는 부분들도 고민하며 개발을 해나갈 예정이에요. 예를 들면, 배송에 관련된 부분들도 기술적으로 더 잘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배송 후 더 맛있게 드시려면 서비스적으로 더 잘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하는 고민들이요. 이런 치열한 고민들이 모여 팔도감 서비스의 매력을 결국 더 증폭시킬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끝)
Update : 2022.08.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