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패션 플랫폼 '퀸잇'을 운영하는 라포랩스는 X세대 여성들을 타깃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스타트업입니다. 신선한 타겟층을 기반으로, 새로운 시장에 대한기대를 높이면서 벤처 투자업계의 투자금도 몰려들고 있죠.
패션 플랫폼의 최대 무기라면 무엇을 떠올리나요? 어디에도 없을 나만의 맞춤 디자인? 합리적인 가격과 품질? 그 모든 것이 정답이 될 수 있는 분야겠죠. 그 중에서도 '좋은 상품, 좋은 브랜드'를 ‘발굴’하고 매출로 연결시키는 건 바로 MD의 중요한 역할 덕분일 겁니다.
퀸잇은 이미 1300여 개의 입점 브랜드를 중심으로 소비자 취향에 맞춘 알짜 상품을 제공하고 있는데요. 그 안의 MD그룹을 이끌고 있는 이신우 리더는 20년 간의 패션 커머스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습니다. MD그룹의 역할과 이신우 리더의 이야기를 더 자세히 들어보았습니다.
(* 원문은 잡플래닛 기업스토리에서도 보실 수 있습니다)
라포랩스 MD그룹 리더를 맡고 있는 신우님
안녕하세요 신우님! 현재 담당하고 있는 업무와 함께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X세대를 위한 패션 플랫폼 퀸잇의 상품과 브랜드를 책임지는 MD그룹 총괄 이신우 입니다. 합류 전에는 온/오프라인을 모두 거쳐, 여성패션 산업에서 커리어를 쌓아왔어요. 퀸잇에는 21년 5월에 합류해서, 놀라운 성장을 함께 만들고 있죠. 벌써 재직한 지 2년이 넘었네요. (웃음)
2020년 라포랩스 설립 이듬해 바로 합류하셨네요. 초기멤버로 합류하기에 여러 고민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합류를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라포랩스 초기멤버로 합류하게 된 계기는 시장에 있었어요. 소셜커머스, 오픈마켓 시장은 포화상태라고 생각하던 와중에, 시장에 새로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그러던 찰나 라포랩스 창업자 최희민 대표님이 연락을 주셨어요.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희민님의 가치관이 제가 추구하는 것과 맞닿아 있다는 생각을 했어요. 저는 데이터로 말할 수 없는 것들도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해요.
패션MD의 중요한 역할은 시각적 요소를 통해 감성을 자극해 고객의 구매를 이끄는 일련의 과정을 잘 이끄는 것인데요. 여기서 이 감성이 정량적인 영역일까요? 전 아니라고 봐요. 이러한 부분에서 대표님과 생각이 통했죠 (웃음)
패션업계에 어언 20년간을 몸 담으셨는데요. 합류 당시 라포랩스에 기대하는 바가 있었을 것 같은데, 기대치는 충족되셨나요?
여러가지 많이 해 왔다고 자부했지만 합류 당시 라포랩스는 백지 상태였어요. 희민님이 전적으로 권한을 위임해 주신 덕분에, 퀸잇의 컨셉과 상품 소싱 방향성을 스스로 생각하고 잡아 나갈 수 있었죠. 생각만 했던 것들을 녹여낼 수 있었기 때문에 참 좋았어요. 목말라 있었던 부분인데, 신선하고 재미있었고, 또 유의미한 결과까지 만들었으니 많이 충족되었다고 할 수 있겠죠.
직전 회사에서도 권한을 많이 받으셨을 것 같은데, 차이가 있었나요?
밑그림이 다 그려져 있는 회사에서 권한을 위임 받는 것과, 그렇지 않은 회사에서 권한을 위임 받는다는 것은 다른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라포랩스는 후자였고, 밑그림부터 그려나갈 수 있다는 게 꽤 큰 차이였던 것 같아요.
3년 간 많은 것들이 변화했을 듯 한데요. MD팀 안에서 달라진 점은 무엇일까요?
사업의 성장 단계별로 MD팀이 추구하는 방향성도 달라진다고 생각해요. 커머스의 본질은 좋은 상품을 통해 고객을 유치해야 하는 건데, 라포랩스 합류 당시에 상품이 없었어요. 상품의 양을 늘리자는 측면에서 앞도 뒤도 보지 않고 무조건 소싱했죠.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업체에 출근해 소싱했을 정도니까요.
브랜드 별로 좋은 성과가 하나 둘 만들어지게 되면서 조금씩 퀸잇이 알려지게 되었어요. 퀸잇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이제는 질적 관리가 필요해 졌죠. 그래서 이제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에 초점을 맞추고, 이러한 상품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상품의 풀을 넓히는 것 뿐만 아니라, 상품의 깊이 또한 중요해 진 것이죠.
규모가 커지면서 그에 따른 변화는 숙명처럼 느껴졌겠는데요. 신우님께도 여러 변화가 있었을 것 같아요.
저는 숫자와 함께 직장생활을 했어요. 숫자, 곧 매출로 직결되는 업무를 맡게 되면, 어려움이 있을 수밖에 없어요. 저 혼자 열심히 해서 잘되는 게 아니고, 여러가지 상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죠.
초기 멤버로 합류했을 땐 Sales팀 리더였고, 퀸잇의 구색이 갖춰지고 나서는 입점 업체와 영업적 관계를 형성하는 데에 집중하기 시작했어요. 영업적 관계로 실제 퍼포먼스를 내려면 어떤 액션을 취해야 할지 고민하고, 노력했죠.
실무자이자, 팀을 셋팅하는 리더로서 느꼈던 어려움도 분명 있었을 것 같아요. 시행착오가 있었다면 무엇이고, 어떻게 극복했나요?
조직은 회사의 성장에 따라 유동적으로 조직화되어야 한다고 보고 있어요. 스타트업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업무 특성상 조직개편은 크게 어려움으로 다가오진 않았고요.
다만 ‘스타트업’의 리더이기 때문에 느꼈던 고충이 있다면, 제 경험이 모두 ‘정답’이 아닐 때가 많아요. 그렇기 때문에 항상 제 경험의 늪에 빠지지 않기 위해 경계해야 해요. 하지만 또 반대로 제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노하우도 있거든요. 그 둘 사이에서 줄다리기를 잘 해야한다고 생각해요.
라포랩스와 함께 한 뒤 신우님 개인적인 삶에서 달라진 점이 있나요?
정말 바빠요. 소싱 뿐만 아니라, 고객과 업체의 니즈를 파악하고 이를 녹여내는 작업도 같이 하고 있거든요. 핸들링 해야 하는 모든 업무들을 최대한 놓치지 않고 트래킹 하려 하고, 여러 이해관계의 중간에서 균형을 잡으려고 노력해요.
맡은 일과 함께 책임감도 막중해 보입니다. 그간 쌓인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도 많을 것 같은데, 한 가지 공유해주세요!
정말 많은 일을 했는데, 그 중에서도 가장 뿌듯하다고 느끼는 건 퀸잇에 대한 컨셉 설정이에요. 예를 들면, ‘연예인의 캐릭터를 뭐로 잡을까?’의 문제를 생각해 보면요. 착한 사람? 웃긴 사람? 여러가지가 될 수 있잖아요.
이렇게 설정한 퀸잇의 컨셉은 브랜드의 인지도를 떠나, ‘합리적인 가격에 디자인과 퀄리티 좋은 상품을 가져온다’는 거였어요. 외부에서는 불가능할 것이란 의견도 나왔죠. 그런데 저는 이 컨셉이 아니면 지속성장이 어려울 거라 생각하고 밀고 나갔어요. 시장의 니즈를 파악하고 솔루션을 빠르게 찾았던 것이 지금 퀸잇이 가진 큰 강점이 되었네요.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하기 어려운 요즘, 롱런할 수 있는 원동력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결국 롱런하는 원동력은 짜릿함에 있어요. 내가 생각했던 방식을 적용했을 때 고객 반응이 나오면, 그것만큼 짜릿한 게 없죠. 좋아하는 분야를 파고드는 성향이었기 때문에도 가능했다고 생각해요. 극단적인 예로 저는 축구에서는 지면 안된다고 생각했어요. 그렇지만 공부는 꼴찌해도 된다고 생각했죠. (웃음)
업무에 적용해보면 ‘내가 다니는 회사, 내가 맡은 분야 매출은 무조건 업계 탑이어야 한다’ 이게 제 지론이에요. 퀸잇이 잘 돼야 하는거죠. 전 숫자를 만들어내는 사람으로서, 매출에 대한 결과를 제 스스로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이 있어요. 이런 책임감도 롱런할 수 있는 비결 중 하나라고 생각해요.
이렇게 보니, MD 직무가 정말 매력적이라고 느껴지네요! MD팀이 일하는 방식에 대해 조금 더 소개해 주세요.
퀸잇의 MD 그룹은 좋은 상품, 브랜드를 소싱하고, 성장시키는 모든 업무를 담당하고 있어요. MD의 기본은 사람의 마음을 설득하는 데에 있다고 생각해요. 고객과 입점사(협력사)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아야 하는 거죠.
입점사가 좋은 상품을 제공해 주고, MD가 고객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여주는 일이 동시에 이뤄져야 퀸잇이 양질의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거고요. 그래서 입점사의 니즈를 파악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어요.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게 영업적인 측면에 많은 리소스를 쓰고 있죠.
또 데이터를 보면서, 고객이 어떤 패턴을 보여주고 있는 지도 분석하고 고민하고요. MD는 숫자로 말하는 직무이지만, 숫자로 말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이 필요하거든요.
그리고 우리는 퍼포먼스를 만들어 내는 데에는 누구보다 자신 있는 팀이랍니다. 특히, 성과를 위해 빠르게 실행하고 달리는 데에 특화되어 있어요. 한 마디로, 고민보다 Go! 인거죠. 뭐, 안되면 또 다른 방법을 찾으면 되는 거니까요!
MD팀이 요즘 가장 집중하고 있는 것, 그리고 앞으로 목표로 삼은 것은 무엇인가요?
우선 하반기 F/W 시즌 성공을 위해 모든 리소스를 집중하고 있어요. 잔치를 하려고 초대장을 돌렸는데, 메뉴가 다양하지 못해 부정적인 평가가 있으면 안되잖아요. 최대한 퀸잇만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 가격을 보여주려고 해요.
궁극적으로는 퀸잇의 매출을 건강한 구조로 만들어가려 합니다. 더 많은 입점사들이 퀸잇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만들어낼 수 있도록 하는 거죠. 입점사와 퀸잇 간의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서, 퀸잇의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게끔 하려 해요.
퀸잇의 MD로서 갖고 있어야 할 한가지 무기가 있다면 무엇일까요?
딱 하나만 꼽자면, 기교가 아닌 기본에 충실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예를 들어, 고객과 입점사 모두의 니즈를 세밀하게 파악하는 능력이 곧 무기가 될 수 있죠. 기본에 충실하면 못해도 80%는 갈 수 있어요. 몇 개만 더 생각해보자면, 트렌드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 퀸잇의 정체성을 잃지 않는 센스와 일에 대한 절실함이 떠오르네요. 이 정도면 전쟁터에 바로 나가도 될 정도로 든든한 무기일 것 같네요.(웃음)
앞으로 언젠가 새로 합류하게 될 예비 MD에게 한 마디 해주세요.
라포랩스는 본인의 역량을 마음대로 펼칠 수 있는 매력적인 공간이자, MD로서 업무를 보는 데에 합리적이고 적합한 회사라고 생각해요. 굉장히 수평적인 문화를 기반으로 업무를 진행하는데요. 가령 매출이 잘 나오지 않으면, 라포랩스는 여러가지 다양한 원인을 파악하려 해요.
MD는 매출을 만들어 내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MD만이 모든 책임을 짊어지는 건 합리적이지 않죠. 그래서 이런 원인을 파악할 때에도 다양한 팀과 구성원이 모여서 각자의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액션이 무엇인 지 함께 고민하고, 솔루션도 함께 냅니다.
그만큼 좋은 사람들이 모여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회사라 생각해요.
어떤 지 궁금하시다면, 라포랩스에 합류해서 MD로서, 본인이 해보지 못한 영역에 마음껏 도전해주시길 바라요!
Update : 2023.08.17